[제주도/유채꽃/카페]함덕 서우봉 유채꽃, 오드랑베이커리

#. 함덕 서우봉 유채꽃

3월이 시작되면 설레는 마음이 드는 건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다. 피부에 스치던 차가운 바람이 조금씩 따뜻해지면 이제 봄이 왔다는 화답이라도 하듯 꽃이 하나둘씩 피기 시작한다. 요즘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제주도에 12월에 유채꽃이 핀 적도 있으나 그래도 유채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사진은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함덕 서우봉의 유채꽃 상황이다. 함덕은 바다색이 예뻐서 가끔 들러서 물멍을 하거나 카페에 가거나 맛있는 빵을 사러 몇 번 간 적이 있다. 그때마다 한쪽의 서우봉을 보며 올라가기 힘들어 보여 그냥 멀리서 지켜만 보고 돌아왔다, 유채꽃이 피면 한 번 올라가 보자는 결심과 함께.

드디어 그날이 찾아왔다. 침대에 누워 갈까 말까 100번은 고민하다 일어나 준비를 마쳤다. 나는 뚜벅이니까 버스 시간이 중요하다. 그래도 함덕까지 가는 급행버스가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집에서 보기엔 괜찮아서 나왔더니만.... 버스 타고 함덕으로 가면 갈수록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300번 버스를 타고 함덕해수욕장에서 내리면 된다. 그런데 평일과 주말, 공휴일 배차 시간이 다르니 시간을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함덕해수욕장에 내리면 서우봉까지 많이 많이 걸어야 한다. 해수욕장으로 가는 주차장을 지나 바다에 도착하면 유명한 카페 델문도가 있는데 그 반대쪽이다. 서우봉까지 가는 길을 산책로처럼 잘 꾸며놓아서 바다를 보면서 가면 금방 갈 수 있다.(기분탓이겠지만....ㅎㅎ) 가는 길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이미 많이 와 봤고, 바다 보느라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다. (아직 블로그를 하기엔 미숙하구나... 노력해야겠다.) 어쨌든 쭉 따라서 오면 마침대 서우봉 초입에 도착하다.

이제 서우봉에 도착했으니 올라가면 된다. 왼쪽 길이 아니고 오른쪽 길로 가면 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조금 경사가 있다. 이미 버스 정류장부터 걸어온지라 올라가야하나... 잠깐 멈칫했지만 유채꽃 보러 온 목적을 생각하며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도 정말 아름다웠다. 바다 색이 정말 예쁘다, 함덕은.

올라가 보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넓게 펼쳐져서 피어 있어서 각도만 잘 잡으면 혼자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ㅎㅎㅎ 유채꽃이 한 쪽에만 핀 것이 아니라 스팟이 여러 군데 있어서 여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었다. 바다 쪽이 아닌 곳은 키가 조금 작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쪽은 나름 키가 많이 컸다. 오랜만에 바다 보며 물멍도 하고, 노란색 유채꽃도 보고 힘들었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 (미세먼지가 심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예쁜 풍경이었다.)

 

#오드랑베이커리

함덕에 왔다면 여긴 꼭 가야한다, 마농바게트 먹으러!!! 지난번에 오직 이 빵을 먹기 위해 함덕에 왔는데, 오늘은 겸사겸사 방문했다. 아니 어쩌면 오늘도 이 빵집이 목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서우봉에서 내려와 잠시 정자에 앉아 물멍 하다 빵집으로 갔다.(물멍 하면서 바다 본 사진도 안 찍었구나... )

음.. 역시 오드랑베이커리가 목적이었다.ㅋㅋㅋ 유채꽃 사진보다 빵 사진이 많다니... 빵 종류도 많았고, 케이크 종류도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많이 있었다. 정신줄을 잡고 마농바게트 하나만 집어 왔다. 다음에 또 올 것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살 때는 뜨거워서 봉투를 열어주셨는데, 바로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집에 와서 먹어도 맛있었다. ㅎㅎㅎ

함덕에 갈 일이 있다면 예쁜 바다도 보고, 빵도 맛보시길!!

 

#찾아가는 길

서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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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

오드랑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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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랑베이커리